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8.05 22:06 수정 : 2008.08.06 05:04

“재협상” “한·미동맹” 엇갈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5일, 서울 도심과 부산과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거나 환영하는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경찰은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했고 거리로 나서려는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저녁 대학생·시민단체 회원 등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부시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90차 촛불집회를 열고, 도심에서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경찰은 집회 시작 전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과 청계광장 등을 전경버스로 원천봉쇄하고, 청계광장에 있던 대책회의 쪽 차량을 강제로 압수하는 등 초강수로 맞섰다. 시민들은 집회 뒤 산발적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서울 종로 일대에 모여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은 시민들에게 색소를 넣은 물대포를 쏘고 경찰관 기동대를 투입해 6일 0시30분 현재 120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부시 대통령이 도착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 반대 집회를 하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12명도 연행했다.

앞서 대책회의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시작하고, 부시 대통령은 한국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해 달라는 부당한 요구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신자 등 2만여명과 서울 시청앞 광장에 모여 국민화합과 독도수호, 한-미 동맹 강화 등을 위한 ‘나라사랑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열었으며, 이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모인 ‘부시 방한 환영 애국시민연대’가 ‘부시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전역에 ‘갑호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경찰병력 225개 중대 2만4천여명을 투입했다. 김성환 황춘화 기자 hwany@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감사원 KBS사장 해임 요구 “법적근거 없다”
▶감사위원회, ‘정사장 해임 요구’ 하루종일 격론
▶‘정 사장 해임’ 시나리오 촉각,대통령이 해임?
▶‘방통위 KBS 제재’ 집행정지 가처분
▶감사원 결정, ‘공영방송 특수성’ 고려없이 ‘적자규모’만 부풀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