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4일 워싱턴서 차관보급 인사 참여할 예정”
한국과 미국, 일본의 3자 고위급 협의가 부활된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9일 “미국 워싱턴에서 14일 한·미·일의 차관보급 인사가 참여하는 3자협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에서는 동북아 정세 및 역내 협력, 주요 국제안보 문제 등 3국의 공통 관심 사항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는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 미국에서 윌리엄 번즈 국무부 정무차관, 일본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외무심의관 등이 참석한다. 한·미·일 고위급 3자협의는 1990년대 시작돼 1999년 북핵문제에 집중하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로 발전했지만 2003년 1월을 마지막으로 공식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문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한·미·일 고위급 3자협의가 정례적으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티콕이나 6자회담틀 안에서 진행되는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은 북핵 문제로 의제가 국한됐지만 3자협의는 의제의 범위가 훨씬 넓다”며 “북핵문제도 논의하겠지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주요 국제안보문제에 대한 3국의 공조방안 등도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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