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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10 20:29 수정 : 2009.09.10 20:29

동북아 둘러싼 숨가쁜 정상급 외교

[‘새 일본 시대’ 동북아 외교]
원자바오 “관계강화”
하토야마 “곧 회담” 화답
9월말부터 연이은 만남

일본 정권교체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개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경단련) 회장 등 일본의 중일경제협력회 방중단과 만나 일본 민주당 정권의 대중국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관계 강화를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일본 민주당의 대중국 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일본 새 내각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특히 “(민주당 대표) 하토야마 (유키오) 선생과 하루라도 빨리 뵙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원 총리는 기회가 되면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원 총리의 발언은 일본 총선 뒤 중국 지도부가 일본의 새 정부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총선 뒤 신속히 일본에 파견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9일 도쿄의 민주당 본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차기 총리,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 내정자를 만나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새 정부 수립 뒤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주일대사를 역임해 중국내 ‘일본통’으로 꼽히며, 북핵 6자회담 중국쪽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면담 뒤 하토야마 대표는 “총리에 취임하면 되도록 빨리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토야마와 후진타오는 이달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양자회담을 마련해 만날 예정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또 다음달 중국 톈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총리 취임 뒤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의 새 연립정부도 중국 중시 자세를 뚜렷이 하고 있다. 민주당 등 3당은 9일 연정구성 뒤 발표한 합의문에서 “중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뢰관계 구축체제를 확립해 동아시아 공동체(가칭) 구축을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등 아시아중시 정책을 ‘긴밀하고 대등한 일-미동맹관계’와 함께 새 정부의 2대 중심 외교축으로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총리와 각료 참배를 반대하고 새 국립추도 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중국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류장융 칭화대 교수는 관영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하토야마는 1996년과 1999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고, 이번에도 중국을 향해 민주당 임기 내내 중일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가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중일관계가 크게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도쿄/

박민희 김도형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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