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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1 18:27 수정 : 2005.07.21 18:28

리빈 주한 주중대사

‘만만디’ 가 ‘빨리빨리’ 됐다

2001년 9월 부임한 뒤 4년간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리빈(50) 주한 중국대사가 다음 달 19일 이임한다.

리빈 대사는 21일 외교부 기자들과 송별 만찬을 열고 재임기간 중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을 한 덕분에 한국인만큼이나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지난 4년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을 묻자 조금 싱거운 답이 돌아왔다. “한국인들이 한중관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그는 “한국인의 정열, 특히 저에 대한 많은 사랑과 지원으로 편하게 일했고, 많은 결실을 보았다”고 회고했다.

그가 통계숫자를 들며 말한 결실은 이런 것들이다. 부임했던 2001년 한중 무역규모는 367억달러였다. 작년에 9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애초 목표보다 3년을 앞당긴 올해 1천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나라의 왕래 인원만도 하루 1만명선이다. 중국내 한국 유학생은 4만3천명, 한국내 중국 유학생은 1만명이다. 중국은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문화원을 한국에 개설하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당연히 ‘역사전쟁’으로 불렸던 지난해 중국쪽의 고구려사 ‘왜곡’이었다. 그가 말한 해법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양국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을 겁니다”라는 것이었다.

‘만만디’로 통칭되는 중국인들의 ‘천천히’ 습성이 한국 생활 동안 많이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어떨 때는 한국사람보다 더 급하다. 골프칠 때 공을 치기 전에 한 두어번 휘둘러보는데 그냥 치게 되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교부 아주사 수석부사장(수석 부국장)이자 북핵 전담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그는 후임으로 내정된 닝푸쿠이 북핵전담 대사에 대해서도 김일성 대학에서 같이 수학했던 동기동창이라며 ‘잘 봐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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