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2 19:48
수정 : 2005.07.22 19:50
광복 60돌을 맞아 한민족의 시원을 찾고 미래의 북방 통로를 개척하기 위한 ‘한-러 유라시아 대장정’이 시작됐다.
한-러의원외교협의회와 한민족평화네트워크, <문화방송>, <한겨레> 등이 공동으로 펼치는 유라시아 대장정 원정대는 22일 오전 11시 부산시 중앙동 연안여객선터미널 부근 수미르 공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다음달 15일까지 부산~모스크바 1만2천㎞를 자동차로 달리는 25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김봉태 대장정추진위 사무총장은 출정사에서 “2차대전 종전 뒤 60여년 동안 단절됐던 한-러 교류의 맥을 잇고 평화의 바탕돌을 놓는 민간 사절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23일 오전 9시30분 서울 국회의사당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는 환송식에 참여한 뒤 동·서 두 팀으로 나눠 항공편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로 간다. 이들은 자동차로 시베리아를 횡단한 뒤 이르쿠츠크 바이칼에서 합류해 유라시아 포럼, 바이칼 천지굿 등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광복절 직전인 13일 신새벽에 열리는 천지굿에서는 시인 김지하, 춤꾼 이애주, 무당 김매물 등 예술인들이 나서 풍물, 춤, 노래로 제의를 올리고 한-러 평화 선언문 ‘유라시아의 빛’을 발표한다.
이번 대장정에는 박계동·고진화 의원, 화백 김봉준씨, 동화작가 양지숙씨, 한상 양창영씨 등 한국인 75명과 세계 체스 명인인 고려인 3세 김알렉세이(19)를 비롯한 러시아인 15명 등 모두 90여명이 참여한다. 홈페이지는 eurasiaro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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