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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2.14 20:31 수정 : 2014.02.15 09:36

남북 고위급 2차접촉

* 이산상봉 예정 : 20~25일

“이산가족 상봉이 잘돼야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 그게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이다. 이번에 믿어봐라.”(김규현 남쪽 수석대표)

“박 대통령이 신뢰가 중요하다고 하니 그 말을 믿겠다. 우리가 통 큰 용단을 내리겠다. 이번에 양보하겠다. 앞으로 잘해보자.”(원동연 북쪽 수석대표)

이 대화로 1차 14시간10분, 2차 3시간15분 등 장장 17시간25분 동안 이뤄진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합의에 이르렀다.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20~25일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중지하고, 앞으로 상호 관심사를 계속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의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2차 접촉을 마친 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간) 장시간 솔직한 대화를 통해 당면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없는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접촉에서 남북은 서로의 요구사항을 절충했다. 북쪽은 ‘한-미 연합 훈련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철회했고, 남쪽은 지난달 북한의 ‘중대 제안’에 들어 있던 ‘상호 비방과 중상 중지’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 예정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 15명을 금강산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다.

김 제1차장은 “이번 (두 차례)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측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기본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고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오늘 결과를 출발점으로 남북 당국이 대화를 통해 신뢰를 계속 쌓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쪽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었다. 12일과 마찬가지로 남쪽에서는 김규현 1차장이 수석대표로, 북쪽에서는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최현준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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