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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각) 산호세에서 아나빌마 에스코바르 엘살바도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두 나라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산호세/탁기형 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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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후(한국시각 12일 오전)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엘살바도르 등 중미 네 나라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열어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마르틴 토르호스 파나마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만나,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비용이 50억∼90억 달러에 이르며, 9년에 이르는 장기사업임을 설명하고 한국의 투자와 참여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그동안 우리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하는 방향으로만 나갔으나, 앞으로는 사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해 투자를 모색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의 오스카르 베르셰 대통령을 만나, 우리나라 평창이 2014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베르셰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정우성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엔리케 볼라뇨스 니카라과 대통령을 만나, 한국 정부가 니카라과의 후이갈파 상수도사업에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12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아나빌마 에스코바르 엘살바도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노 대통령을 만나, 유엔개혁에 한국 정부와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약속하고,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숙소 호텔에서 정정모 한인회장을 비롯한 코스타리카 동포대표 14명을 만나 두 나라 관계증진에 노력해온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산호세/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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