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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5 18:32 수정 : 2005.09.15 18:32

노무현 대통령은 14일(한국시각 15일 오전) 제60차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유엔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하고,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유엔 개혁 방향과 관련해 “21세기 국제질서는 강대국과 약소국, 그리고 중견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공존하며 함께 이익을 누리는, 공동번영의 질서가 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날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들이 먼저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각별한 성찰과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웃나라에 대한 존중과 국제적인 합의 창출, 대립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대국들이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국제질서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 ‘힘’과 ‘대의’ 간의 긴장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가능성을 유럽연합(EU)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유럽은 힘의 논리에 기초한 질서, 반목과 대립의 질서를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 화해와 협력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동북아에도 유럽연합과 같은 질서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은 회원국 모두의 의견이 존중되는 호혜적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며 “안보리 개혁도 민주성, 책임성, 효율성의 바탕 위에서 도덕적 권위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또 다른 강대국 중심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화합을 촉진하는 개혁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이웃나라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 없이 힘과 경제력 등 국력에만 의존하는 경향을 일반적으로 지칭해서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일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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