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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0.21 20:46 수정 : 2014.10.21 23:23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공동취재사진

탕자쉬안, 박대통령 예방서 밝혀
‘아베 책사’ 야치, 김관진만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낮아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그러나 군 위안부 문제와 ‘산케이신문 기소 사건’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펙 만남은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21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박 대통령님은 아펙 때 시진핑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해, 한-중 정상회담 사실을 밝혔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방중과 올해 7월 시 주석 방한을 포함해 취임 이래 모두 네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같은 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을 만나고 있다. 야치 국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외교책사’로 불린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공동취재사진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도 이날 오후 2시 청와대를 방문했지만 박 대통령 예방 없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만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한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만난 적이 있다. 스포츠와 문화 등 한-일 민간 차원의 교류는 장려하되, 현직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실장은 야치 국장과의 면담에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과거사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은 가장 중요한 핵심현안임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야치 국장은 “내년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도,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와 관련해 “보도(언론)의 자유와 일-한 관계의 관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치 국장은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윤 장관은 “현재 한-일 관계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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