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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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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겨레-부산 국제 4 심포지엄 기조연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는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활짝 여는 것이다. 이제 세계경제의 중심이 동북아로 옮겨오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성취나 몸집이 커진 것만으로 새로운 질서 창출의 중심이 되기는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은 우리 아시아인 사이에, 특히 동북아에서 국가간 신뢰를 만들어 높고 굳게 쌓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동북아 정세는 역사와 영토 분쟁 등 이해가 충돌하고 있고, 위험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불안정성을 줄이고 없애나가는 것이다. 이는 동북아 국가 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신뢰는 의(義)를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비로소 구축될 수 있다. 이렇게 의를 실행함으로써 믿음을 쌓고 화(和)를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의로써 화를 이루는 것이 새로운 아시아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다. 지금의 동북아는 단연코 세계의 중심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모두 세계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번영을 이룩했다. 그것은 바로 평화와 선린협력의 결과이다. 만약에 우리 동북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맞이할 것도 역시 파멸밖에 없을 것이다. 지도자들은 역사에 대한 무한 책임정신을 갖고서 닫힌 민족국가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열린 국가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패권적 국민국가가 아니라, 공동번영을 향한 선의의 경쟁과 협력의 시대를 추구해야 한다. 한반도 통일은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일거에 해소해 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 분명히 통일한국은 비핵, 평화, 개방의 나라가 되어서 아시아와 세계에 평화와 번영, 그리고 진보를 위한 역사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 정리 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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