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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2.29 19:48 수정 : 2016.02.29 22:16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앞줄 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영국대사로 임명하는 신임장을 수여한 뒤 다른 신임 대사들과 함께 자리를 옮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준국 수석 영국대사로 임명
6자회담 한번도 못하고 물러나
외교부 “작년 11월 아그레망 요청”
후임에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긴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교체했다. 인사 시점의 적절성을 두고 뒷말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영국대사로 임명하는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청와대와 외교부가 발표했다. 새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을 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가 임명됐고, 새 외교부 차관보에는 김형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정부 안팎에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임박했을 뿐더러 북핵 문제 대응과 한반도 정세 안정에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할 중대 국면에 핵심 실무책임자를 교체하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 앞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면 제재 이행 문제와 더불어 양자차원의 추가 제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병행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황 신임 영국대사는 2014년 3월부터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왔으나, 6자회담은 2008년 12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8년째 중단 상태다. 그는 정작 6자회담에는 한 번도 참여하지 못한 네번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로 기록되게 됐다.

정부는 업무 연속성에 지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대사 자리가 지난해 10월 임성남 대사의 외교부 1차관 임명 이후 넉달째 공석”이라며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 결의 이행 등 북핵 실험 후속 조처 이행에 중요한 공관”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차관보는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역임하는 등 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 본부장의 영국대사 임명에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에 ‘아그레망’ 제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 대사 외에 김은중 루마니아 대사, 이양구 우크라이나 대사, 박호 바레인 대사, 이용일 코트디브아르 대사한테도 신임장을 줬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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