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자격 심사에 앞서 임명동의 요구
김경협 의원, 외통위서 밝혀…윤 장관 “관례”
외교부 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 비판
외교부가 최순실 추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재경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의 자격심사를 하기도 전에 미얀마 정부에 대사 임명동의(아그레망)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부는 지난해 3월10일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내정자에 대해 아그레망을 요청했지만 정작 자격심사는 한 달여가 지난 4월14일 서면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에 의해 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닌 민간인 전문가들을 대사로 임명하는 특임 공관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주미얀마대사 자리에는 특정 외교부 당국자가 내정돼 있었다. 유 대사의 내정 사실이 발표되기 전에 이미 이 당국자가 공관 근무를 나갈 실무적인 준비까지 마쳤던 상황에서 난 ‘깜짝 인사’였다. 특히 유 대사가 2014년 말 삼성전기를 퇴직할 때까지 미얀마 쪽 사업과는 연계가 없어 외교가 안팎에서는 발탁 배경에 의문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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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미얀마대사가 1월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참고인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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