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25 14:17
수정 : 2017.05.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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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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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외교부 장관 후보자
“휴가 때 만나러 갔다가 못 봬”
지명 이유는 “국제무대 경험 고려”
“신뢰 감사…기대 부응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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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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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이날 새벽 귀국한 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뜻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 땐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러 갈 생각이냐’는 질문에 “사실은 지난번에 휴가차 왔을 때 한 번 뵈러 가려고 연락을 했더니 마침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그 날은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못 갔다”며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볼까 한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006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를 지내고 2013년부터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지내는 등 국제 인권문제에 깊이 관여해와, 그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강 후보자 지명 뒤 이 부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유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10년이라는 경험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이 중책을 맡기기 위해 저를 불러준 데 대한 신뢰에 대해서 깊이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최선을 다할까 한다”고 말했다. 청문회 준비에 대해서는 “일단 업무보고를 받아봐야겠지만 저희가 직면한 여러 가지 외교 상황에 대해서 깊이 있는 브리핑을 받고 면밀히 준비할까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외교부 실·국장들과 간단한 차담 상견례 뒤 각 국실별 업무 보고를 받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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