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06 10:11
수정 : 2017.1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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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시엔엔>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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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5’형 평가, 정부 입장 되풀이
북 ICBM에 핵탄두 장착 기술 미비
재진입·원격 종말 유도술 입증 못해
“분석 요하지만 최종 완성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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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시엔엔>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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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는 기술을 완성했다고 볼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북한이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강 장관은 5일(현지시각) <시엔엔>(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이후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의 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들이 핵 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완성했다고 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북한은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들의 원격 종말 유도술도 이를 위해 필요한 (핵탄두) 소형화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다만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대다수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이 아직 최종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는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정치적 선언과 기술의 실제 완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물론 이 모든 것은 더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국내 전문가뿐 아니라 미국 전문가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성명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와 국내에서, 또 국제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한국 정부나 미국 정부만의 입장이 아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몇 차례 확인했듯 국제사회 전체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놓고 단결하는 것의 핵심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대로 제재와 압박을 이행해야 하는 것이 북한 정권에 영향을 주고 북한 정권이 변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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