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1 11:19
수정 : 2018.01.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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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후속 처리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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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존 위안부 합의 파기 아냐…잘못한 결정” 20.5%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절반 이상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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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후속 처리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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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12·28 합의) 후속 조처에 대해 “잘한 결정이다”는 응답이 63.2%로, “잘못한 결정이다”(20.5%)는 의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리얼미터가 10일 하루 전국 501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기존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향후 한일 외교관계를 고려할 때 잘한 결정이다”는 응답이 63.2%로, “기존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지 않고 재협상도 요구하지 않았기에, 잘못한 결정이다”는 응답(20.5%)을 크게 앞섰다. “잘 모름”은 16.3%였다.
외교부는 피해자 의견을 배제하는 등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결론 낸 12·28합의의 후속 조처를 지난 9일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고 이후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협의하겠다”면서 “일본에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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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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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잘한 결정 81.0% vs 잘못한 결정 10.0%)과 정의당 지지층(73.8% vs 17.7%)에서 70% 넘게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바른정당(59.0% vs 27.8%)과 국민의당 지지층(55.9% vs 21.2%)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절반을 넘었고, 무당층(36.2% vs 26.3%)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32.9% vs 41.2%)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한 결정 78.0% vs 잘못한 결정 14.3%)과 중도층(68.5% vs 14.7%), 보수층(44.3% vs 38.3%) 모두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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