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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07 20:59 수정 : 2018.02.07 21:03

30년 이상 인연 맺어, 절반은 북한, 절반은 남한에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알렉산드르 티모닌(66) 대사만큼 남북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외교관은 거의 없을 거다. 그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다. 우선 연달아 북한과 남한 대사를 맡았다. 2012년 4월부터 2014년까지 평양에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지냈으며, 곧바로 2015년 1월 서울로 와 남한 주재 러시아 대사로 부임했다. 게다가 2012년 평양에 대사로 가기 전인 2006~2011년엔 서울에서 러시아대사관 공사를 지냈다. 2006년부터 시작해 햇수로 13년을 서울과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에서 핵심적 지위에 있었던 셈이다. 다만 이 시기는 남쪽의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시절과 겹치고 북한의 핵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남북관계는 악화일로였다. 남북러 3자 협력사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지 못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중단된 한반도가스관 사업의 재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데 대해 큰 기대를 표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의 남북관계 ‘온난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1975년 국립모스크바대학교의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에서 한국학(역사)을 전공하고 졸업 이후 5년간 연구와 강의를 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남북한의 역사, 정치, 경제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관한 책 몇권과 논문 50여편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 30년 이상 그의 표현을 빌리면 자신의 활동은 ‘절반은 북한에서, 절반은 남한에서 불가분한 관계’를 맺었다.

강태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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