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0 11:13
수정 : 2018.06.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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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30분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에프1핏빌딩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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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 F1핏빌딩에 차려져
예정보다 한 시간 먼저 문열어
2000석 마련…<한겨레> 1등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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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30분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에프1핏빌딩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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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가 마리나 베이 에프1 피트빌딩에 마련한 국제미디어센터(IMC)가 10일 오전 9시께 문을 열었다. 국제미디어센터에는 세계 각국의 언론인 2500여명이 등록을 마치고 속속 입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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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쪽은 예정된 10시보다 약 한 시간가량 먼저 등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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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오전 10시께 개소하기로 했던 국제미디어센터는 오전 8시께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언론인들을 위해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먼저 문을 열었다. 접수처 앞 줄에서 시작된 신원확인은 3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몸수색과 보안검사를 받은 뒤에서야 미디어센터에 등록을 할 수 있었다. 일부 불만을 제기하는 취재진도 있었으나 주최측은 “보안상 이유”라며 양해를 구했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미디어센터 쪽은 10개의 등록부스를 마련하고 취재진 접수를 받았다. 20여명의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취재진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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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비시(BBC) 방송 기자들이 취재등록을 하기 위해 보안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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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에 나와 있는 한 직원은 “정상회담 열게 되어 당연히 기쁘다. 싱가포르는 이런 국제 행사 많이 해왔다. 이 미디어센터 차리려고 2주 정도 준비했다. 그 사이에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우리는 샹그릴라 안보대화와 아펙(APEC) 등 국제행사를 치러왔으나 이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의 양안 정상회담(2015년)과 더불어 싱가포르가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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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디어센터에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한겨레> 기자가 미디어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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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언론인 가운데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고 미디어센터에 발을 들인 건 <한겨레> 기자였다.
예상보다 한산하던 미디어센터는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각국 취재진으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2층과 3층에 2000석이 넘는 좌석이 마련된 프레스센어센터를 두고 미디어센터에 나온 정부 관계자는 “취재진이 보도에 불편함이 없도록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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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디어센터의 10일 오전 10시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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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에서 만난 <티브이 아사히>의 한 기자는 “워낙 예측불가인 두 지도자가 만나 어떤 드라마를 펼칠지가 최대의 관심사”라면서 “비핵화가 핵심인데 지금 가장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어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미디어센터에는 일본 기자들이 가장 많이 온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네셔널>(RFI)의 캐리 누튼(Carrie Nooten) 기자는 “나는 아시아 담당을 10년 해왔는데, 3~4년 전이었다면 매우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낙관적이다. 김정은이 밖으로 나오고 있고 티브이에 모습을 나타낼 거다. 트럼프는 비지니스를 하고 있고. 그래서 어떤 일이라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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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께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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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를 지나면서 미디어센터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도착이 확정되면서 ‘세기의 만남’을 타전할 취재진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지은 황준범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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