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1 21:16
수정 : 2005.12.11 21:16
아소 외상과 면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오전(현지시각)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만나 과거사와 비자면제 조처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반 장관은 이날 45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롯해 역사문제로 인해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두나라 정상회담을 비롯, 정례적으로 개최돼 왔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개최되지 못했다”며 “현재 한·일 관계의 경색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겸허하고 진솔한 반성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이에 대해 “역사문제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의 과거사에 대한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과거에 대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내년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 비자면제 조처를 항구적인 것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의와 협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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