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5 19:11
수정 : 2005.12.15 19:11
김원기 국회의장, 유감 표명
김원기 국회의장은 15일 알렉산더 브시바오 주한 미국대사의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수위를 넘은 것 같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브시바오 대사의 본국소환 결의안을 제출하겠다는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브시바오 대사가 한 여러 가지 발언, 그것이 수위를 넘은 것 같아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로서는 남북간에 평화 기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사활적인 문제인데, 주재국의 대사가 그런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장은 소환 결의안 제출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개인의 의견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국회에서는 그 단계까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이 미국대사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유감을 표시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브시바오 대사의 언행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김 의장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과 예산안 등을 한나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강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앞으로도 인내를 하는 데까지 최대한 인내하겠다”고 답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