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
“한국정부 외교, 미국과 일본 점차 멀어져” 요미우리 |
한국 정부의 외교가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중국과 북한으로 점차 접근, 한국 내에서조차 논란이 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무현 대통령이 연내 일본 방문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한.일 관계의 냉각 상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한국을 방문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지와 역사교육 시정, 독도영유권 주장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한국 정부와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도 냉각되고 있다면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지난 7일 북한을 외화위조와 마약밀매를 저지른 '범죄정권'이라고 비난했으며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달 서울에서 민간단체 주최로 열렸던 북한 인권대회에 미국이 제이 레프코위츠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파견했으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면회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제주도에서 지난주 열렸던 남북 각료급 회담에서 북한 개성에 건설되고 있는 공업단지의 확대 등에 대처할 계획을 밝히면서도 6자회담 조기개최 등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올초 전통적인 미.일 관계 중시의 외교노선에서 중국과 북한으로 주축을 옮기는 동북아시아 균형론을 제기했으며 6자회담에서도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개역을 자임했다면서 한.미 동맹관계가 흔들리는 한편으로 한국 외교는 북한과 중국에 점차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