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사파리 차관회담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1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디 사파리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재개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이 자발적으로 중단해오던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을 10일자로 재개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는 한편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고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내외신 주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유 차관은 또 이란 핵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지 않고 협상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정부 입장을 사파리 차관에게 전했다.
유 차관은 또 지난 해 9월 한국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 결의안에 찬성한 이후 한동안 이란의 한국 상품의 수입통관 절차가 지연됐던 것과 관련, 향후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파리 차관은 이와 관련, 현재 한국 상품의 이란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파리 차관은 원자력 연구개발 시설의 봉인 제거를 비롯한 이란의 핵개발 관련 조치가 평화적 핵이용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향후 IAEA 이사회 등에서 이란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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