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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10:15 수정 : 2005.02.13 10:15

오는 4월 개최될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조기에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전대에서 당 지도부에 입성하려는 당내 인사들이 경쟁적으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대 불출마를 전제로 임시 당 지도부에 포함된 인사 가운데 김희선 의원에 이어 유재건 의원도 전대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당내 중도성향의 의원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회장인 유 의원은"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과정에서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관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미 지난 설 연휴 직전 당 선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당 안팎에선 일단 구(舊) 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문희상 의원과 재야파의 장영달 의원, 신기남 한명숙 염동연 김혁규 김원웅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참여정치연구회의 유시민 의원과 국민참여정치연구회의 명계남 의장, 재선그룹의 송영길 의원, 충청권의 홍재형 의원, 당권파인 박영선 의원, 초선인 임종인 의원까지 모두 포함시킬 경우 후보군은 20명선까지 늘어나게 된다.

당 지도부는 전대 레이스의 조기 과열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로 예정된 중앙위원 추천기간에 앞서 전대 후보가 중앙위원을 접촉하는 행위를 `사전 선거운동'으로규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하지만 전대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은중앙위원 5명의 추천을 확보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는 것으로알려졌다.


`중앙위원은 전대 후보를 중복 추천할 수 없다'는 규정상 현재 재적 인원 66명인 중앙위원이 추천할 수 있는 후보는 산술적으로 최대 13명에 그치기 때문에 후보접촉을 미룰 경우 예선부터 자동탈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중앙위원은 "설 연휴기간 이번 전대에 출마하려는 한 유력 인사가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또 몇몇 후보 진영이 중앙위원 접촉을 이미 끝내고 5명의 추천을 확보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대에서는 각 계파의 영향력보다는 기간당원들이 직접선출하는 대의원들의 결정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독자적인 출마를 고려하는 인사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전대 레이스가 조기에 과열될경우 집행위원회가 적극 개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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