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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21:09 수정 : 2005.02.13 21:09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적에게 붙잡혔던 한국군 포로가 3명뿐이었다는 국방부 공식 발표와 달리 2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승환(朴勝煥.부산 금정) 의원은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13일 배포한 원고에서 "지난 1968년경 (베트남전) 한국군 포로는 20명 정도라는 것이 미 국방부의 96년 연구보고서인 `국방부 포로/실종자 사무소 문서'등에 보고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실종자들 중에서 조준분, 김홍삼, 김수근, 김성모, 이창훈, 이길영,이윤동, 민경윤, 박양정, 신창화 등은 한국정부가 1994년 4월22일과 2000년 7월27일에 발표한 베트남 전쟁 한국군 실종자 명단에서 누락된 사람들"이라고 구체적으로이름까지 거론했다.

박 의원은 또 "이들은 베트콩의 민병대 포로가 돼 `호지민 루트'를 통해서 월맹에 보내진 후 월맹에 파견돼 있던 북한군에 인도돼 북한에 억류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베트남이나 북한 등에 확인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박 의원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허만호 교수의 `북한 인권문제의 다자간 협의'라는 논문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논문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나 국무부 등 공식기록에서도 1968년쿠앙 트라이에서 5명, 1968년 쿠앙 남에서 1명, 1967년 쿠앙 느가이에서 1명, 1970년 빈딘에서 1명, 1966년과 1969년에 퓨옌에서 3명, 1968년 람동에서 1명, 1967년니투안에서 1명, 1968년 키엔 퐁에서 1명 등 적어도 18명의 한국군 전쟁포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지난 2000년 7월27일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국군포로는 박모 소위 등총 3명으로 전원 귀환해 생존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공식적으로 추가확인된 국군포로는 없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전쟁 참전 국군 실종자에 대한 병적조사 결과, 안모 육군하사 등 2명은 북한체류로 추정되고 있으며, 김모 육군대위 등 2명은 행방불명, 이모 해병 병장등 2명은 실종 후 전사처리됐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국방부도 베트남전 참전 일부 국군의 북한 체류 가능성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포로가 아닌 실종자로 분류했던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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