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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20:59 수정 : 2005.02.14 20:59

중앙일보 고별사 통해 회고와 각오 밝혀

오는 22일 주미대사 부임을 앞두고 14일 중앙일보 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 홍석현 회장이 고별사를 통해 11년의 재직기간을 회고하고 향후 각오를 밝혔다.

15일자 중앙일보에 실릴 고별사에서 홍 회장은 "지난해 주미 대사로 나라의 일을 도와달라는 소명을 받았을 때, 왜 우리의 선비들이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분별할 줄 아는 것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았는지 비로소 깨달았다"며 고민과 숙고를거듭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중앙일보가 지난 11년 동안 △신문의 섹션화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 편집 △오피니언 페이지 강화 등으로 한국 신문제작 전체에 새 바람을 일으켰으며, 그동안 신문이 사실과 주장, 감정을 뒤범벅하여 국민에게 혼란을 주었던 점을 반성해자타가 공인하는 일류신문으로 거듭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신문 경영에서 얻은 작은 식견과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으로 봉사해온 국제적 체험이 만의 하나라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극심한 양극화의깊은 구렁을 메우는 힘이 되어줄 수만 있다면, 금이 간 민족공동체와 국제적인 외교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티끌만한 힘이 되어줄 수만 있다면, 내게 주어진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한동안 나의 부임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지만 지금 집을 떠나 무거운 봇짐을 등에 지고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는 심정"이라고 고백한 뒤 "봇짐에는 국민 모두의 염원이 담겨 있기에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자 하며, 길 앞에는 여전히 무수한 대립과 갈등의 골이 펼쳐져 있지만 선인들의 지혜와 국민의 마음을 슬기롭게 모은다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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