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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신임 주미대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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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유화책을 상징하는 `당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각설탕'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동안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구해 온 `좀 더 창의적인' 안을미국이 마련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결국 북한에 `각설탕'을 줌으로써 북한의 핵포기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고이후 자연스럽게 국제사회에 편입된 북한에 에너지 제공 등의 `당근'을 제시, 경제발전은 물론 북한내 인권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ㆍ북일 관계 모두가 개선될 수 있다는 `도미노' 현상을 홍 대사는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각설탕론'은 민족공동체라는 한반도 특수상황을 전제한 것으로 보인다. 인권문제와 관련, 그가 "한반도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진정한 의미의 인권신장을 위해 정책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 한미간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고 차이를 인정한 뒤 "이는 원칙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로서 진지한 대화와 의견교환을 통해 접근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대목이 그 것이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북한을 바라보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끌어내는 정책을 실천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대사는 "우리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자 활용수단 가운데 가장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에 바탕을 둔 정책공조"라고 말해 부임 뒤 미 행정부에 어떻게 `각설탕론'을 설득시켜 나갈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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