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 "추세적 판단은 3∼4월쯤 돼야 가능" 두 경제 수장이 우리경제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은 총재는 15일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추세적인 판단은 3∼4월쯤 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금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 일시적인 반짝경기인지 아니면 우리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특히 "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건설경기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조에 들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경기가 회복돼야 일자리가 증가하고 늘어난 일자리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아직은 이런 쪽에서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가 좀 더 정상적 성장궤도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인위적인 부양정책을 쓰지 않고 그동안 참고 견딘데서 오는 자생력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승 한은총재는 이날 콜금리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뒤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소비등 몇가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추세적인지를 판단하려면 3∼4월쯤 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효과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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