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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주미대사 이임 |
한승주 주미대사가 15일 1년10개월간의 대사직을 마치고 이임했다.
한 전 대사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과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한국의 반미시위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한미동맹관계가 심각하게 흔들리던 2003년 4월 부임한 뒤 지난 2년간 한미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양국 정부로부터 받고 있다.
또 한 전 대사 재임기간 한미간 최대 현안이었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비롯해 주한미군 감축,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등 양국간 대형 외교안보 현안들이 동시다발했으나, 대체로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는 게 양국 정부의 평가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제1차 북핵위기 때 외무장관으로 재직했던 한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초기 제2차 북핵위기를 한미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주미대사에 기용됐었다.
한 전 대사는 최근 "부임 당시 한미관계에 매우 걱정스러운 게 많았는데, 이제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미 양국 정부가 상호관계를 잘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2년전에 비해 훨씬 더 확실히 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 핵문제는 여전히 해결 전망이 불투명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전 대사는 미국 서부에서 강연 등의 개인 일정을 보내고 오는 21일 귀국하며,고려대에서 3월부터 다시 교편을 잡아 남은 교수 정년 1년을 마무리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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