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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8 20:46 수정 : 2005.02.18 20:46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미국은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절묘하게 북핵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지난달 말 '북핵협상 전망과 대북정책' 주제의 북한대학원대학교민족공동체지도자 과정 특강에서 "미 네오콘은 한반도 갈등 상황이 오래 갈수록 미국의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제기한 2002년 10월은 북일정상회담과 남북 철도도로연결 착공식이 이뤄지는 등 한반도 상황이 호전되는 시점이어서 남북관계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제기돼 왔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협상 아닌 항복을 얻으려 6자회담을 열었다"며 "지난 6자회담 당시 미국은 플루토늄이나 미사일엔 관심 없고 고농축 우라늄 문제만 고집했으며 미국은 협상이나 타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압박해 항복을 받아낸다는것이 기본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가 미 대선기간 중 케리 후보와의 토론에서 '6자회담에서 북한은 5대1로 고립돼 있다' '중국을 지렛대로 이용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겠느냐"며 6자회담 재개를 부정적으로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이 이 문제를 풀 생각이 있다면 먼저 양보해야 한다"며 "큰나라가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극단적으로 망하고 싶어도 못 망한다"며 "때문에 체질을 바꿔 끌고 가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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