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표 방미추진…북핵 중재?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내달 중순께 미국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가 3월 중순께 1주일 정도 일정으로 미국방문을 추진중"이라면서 "방미가 이뤄지면 백악관 및행정부, 의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가 상사될 경우 작년 3월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된 박 대표가 제1야당 대표자격으로는 처음 외국방문에 나서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이번 박 대표의 방미는 1차적으로 야당의 최고지도자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의미가 있다.
또 북한의 핵보유 선언으로 인해 북핵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불거진 시점에 박대표의 방미가 추진된다는 점에서 박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 대표는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방미를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양국간 미묘한 입장차를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표의 측근은 "아무래도 때가 때인만큼 박 대표 방미의 주요의제는 북한 핵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해법과 한미간 공조강화문제 등에 대해자연스레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가 미국 방문시 나름대로 북미간 북핵 중재안을 마련, 미국측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을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면담한바 있다는 점에서 박 대표의 방미 후 방북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한나라당과 박 대표측의 희망사항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그동안 북핵특사파견 등이 정치권에서 거론될 때마다 `기회가 된다면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밝혀온 바 있다.
박 대표는 방미에 이어 일본, 중국, 유럽연합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