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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국 왕자루이 의전 ‘업그레이드’ |
19일부터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일행에 대한 북한의 의전 수준이 작년 1월 방북 때보다 업그레이드돼 눈길을 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 선언 이후에도 중국과 친선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의지를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왕 부장은 19일 평양에 도착, 영접 행사를 마치고 나서 바로 대외적으로 북한을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수대 의사당에서 만나 담화를 나눴다.
작년 1월 17일 왕 부장이 평양에 도착하고 나서 담화를 나눴던 첫번째 북한측인사는 노동당 국제부를 대표하고 있는 김기남 비서였다. 담화에 배석한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작년 1월에는 지재룡ㆍ김태종 부부장 등 당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에는 당 국제부를 대표해 김기서 비서와 박경선 부부장이, 외무성에서는 김형준 부상 등당ㆍ정 고위급이 배석했다. 박경선 부부장은 19일 평양 순안 공항에서 왕 부장을 영접했다. 환영 만찬을 마련한 주체와 장소에서도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작년에는 당 국제부를 대표해 김기남 비서가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찬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김영남 위원장이 만수대 의사당에서 연회를 개최하고 자신도 직접 참석했다.
이로 볼 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작년 1월 19일 왕 부장을 접견하고 나서 만찬을 베풀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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