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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1 17:15 수정 : 2005.02.21 17:15

한나라당이 오는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노 대통령에게 '격려' 편지를 모아 전달키로 한데 대해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포지티브 정치'의 모범사례라며 적극 환영한 반면, 반대론자들은 "야당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포기한 행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에 '노무현 대통령께, 취임 2주년 격려와 당부 편지함'이라는 코너를 개설, 이날부터 1주일간 노 대통령에 대한 격려의 글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현재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상황과 북핵사태 등 나라 안팎으로 힘든 국면에 있다"며 "과거에 대한 평가보단 3년차를 현명하게 이끌어 가도록 지혜와 격려를 담아달라"고 주문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오전 박근혜(朴槿惠) 대표 주재로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박 대표도 올해를 '정쟁없는 해'로 삼아야 하고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며 "기존의 상투적 공세에서 벗어나 한나라당이 먼저 손을 내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정(金姬廷) 디지털 위원장은 "일부에선 격려편지함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가 지켜보자고 하지만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런 것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포지티브'적인 모습을 보이자"고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이규택(李揆澤) 최고위원은 오후 '한나라당은 야당 본연의 자세를 포기할 것인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를 비판하고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예산을 잘 감시해야 할 야당 본연의 임무를 하려하지 않고 대통령을 격려하고 '아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면서 "내가 야당인 한나라당 최고위원인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 우상화'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농후한 이런 행사를 야당인 한나라당이 앞장선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야당 본연의 자세가 아니며 국민이 보기엔 '포퓰리즘적인 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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