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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4:39 수정 : 2005.02.23 14:39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후임 검찰총장에 김종빈 서울고검장을, 국세청장에 이주성 국세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감사원 감사위원에 김종신 현 감사원 사무총장을, 감사원 사무총장에 오정희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인사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김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 배경에 대해 "대외 협조와 조정능력 등 업무역량이 뛰어나고 검찰내외의 신망이 두터워 법무부와 조화를 이뤄 검찰개혁 등 주요현안을 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국세청장 후보자 내정 배경에 대해서는 "세정의 투명성 제고 등 세무행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잘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김 총장(전남 여수)과 이 청장(경남 사천) 인선배경에 지역적 요소가 고려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적재적소 원칙이 첫번째로 감안됐지만 지역안배도부차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 감사위원과 오 감사원 사무총장 내정 배경과 관련해 "김 위원의 경우감사분야 전문성이 뛰어나고 공평무사해 감사위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본다"며 "오 사무총장의 경우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공사가 분명해 감사원장을 보좌해 감사원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시 복수후보자를 사전 공개하고 일정기간이 지난뒤 후보자를 내정한 이번 사례를 관행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 모든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이라며 "다만 현재 청문대상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 등 고위공직자 등에 대해 청문회 제도가국회에서 도입된다면 사전 2-3배수 후보를 공개, 국민여론을 수렴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면서 "인사밀행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그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 <프로필> 김종빈 검찰총장 내정자

노무현 대통령이 4월2일 퇴임하는 송광수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내정한 김종빈(金鍾彬.사시 15회.57) 서울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수사와 기획 부서를 두루 거쳐 이론과 실무에 모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여수 태생인 김 고검장은 검찰내 호남 인맥의 선두 주자로서 주목받아오다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8월 인천지검 차장에서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발탁되면서 승진가도를 달렸다.

대검 중수부장 재직중이던 2002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비리수사를 지휘하면서 정치권의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홍업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호남 출신이라는 데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 동교동계로부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원성을 들었고 급기야 곧 좌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검찰 안팎에서 나돌았다.

김 내정자는 중수부장 재직중 공적자금 비리 합동수사반을 무난하게 지휘했고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에는 대검 차장으로서 수사의 고비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대형 기획수사를 원만히 처리했다는 찬사도 받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3년 10월께 과로로 왼쪽 눈에 실핏줄이 터져 간단한 수술을 받았을 당시 송 총장이 입원중이던 김 고검장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90년 수원지검 강력부장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유전자 감식 기법을 수사에 최초로 도입했던 이력은 김 고검장 프로필의`단골메뉴'로 꼽힌다.

2002년 중수부장 재직중에는 검찰 선배인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공무상 기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악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당시 마음고생이 심해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으나 자주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리는 등 독실한 종교활동과 절제된 생활 덕택에 직무수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검찰 내 손꼽히는 바둑 애호가로 통하고 있고 술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부인 황인선 씨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명지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언론의 자유와 기본권 상충에 관한 연구', `헌법소원의 대상', `진술거부권과 그 침해여부가 문제되는 사례' 등 논문을 써내는 등 향학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전남 여천 △여수고 △고대법대 △정주지청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서울지검 형사4부장 △대전지검 차장 △순천지청장 △대검 수사기획관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보호국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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