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4 10:57
수정 : 2005.02.24 10:57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4일 여야가 충남 연기.공주로 12부4처2청을 이전키로 합의한데 대해 "(한나라당 소속) 121명의 의원 모두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처음 생각은 접고 다른 접근을 했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수도 하나만은 지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부산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안(다기능복합도시안)이 충청권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가장 좋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합의정신을 존중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임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행정도시 착공시기와 관련, 박 대표는 "착공시기 등의 문제는 앞으로 특별법안이 만들어지거나 하면 여야간 논의하고 정부가 할 일은 정부가 논의하면 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호남권 대책과 관련, "지역화합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여러 의원들이 그쪽을 자주 방문하고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고속철을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전날 밤 동행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행정수도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소수당으로서 정부여당이 정치적으로 마음대로 하지 않기 위해 협상에 나서야 했지만 우리가 지킬 것은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3대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극단적으로 강경한 폐지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뒤 "과거사 법안의 경우도 (지난해말 정기국회에서) `민주화를 가장한 친북.이적활동 부분도 과거사에 악영향을 미친 잘못된 부분이니 같이 조사해야 과거사 조사가 아니겠느냐'고 했는데 여당이 절대 못들어주겠다고 해서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 혁신을 위해 가동키로 한 혁신위 운영방향에 대해 박 대표는 "소속의원 모두가 참여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당의 목소리가 다 담길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자유롭게 당 혁신 개혁을 위해 의견을 개진하고 거기서 합의점을 찾아나중에 의총에서 추인받는 형식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 문제에 언급, "2월말에 이사회가열리기 때문에 그 때 물러나게 될 것이며 이미 그러한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해 놓고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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