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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일 “북 ‘리비아식 해법’ 수용 난망” |
정동영 통일장관은 24일 국내외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의 리비아식 해법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리비아식 해결을 무장해제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 출석,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미국과 북한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분명하고 내줄 것이 분명하기때문에 협상테이블에 나와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비아식 해법'이란 리비아가 핵프로그램 포기를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다양한혜택을 받기로 한 것처럼 북한도 먼저 핵개발을 포기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체제유지를 위한 여러가지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최근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이 이를 위해 남북한 동시방문을 제안,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정 장관은 또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안보리상정논의는 없고 논의할 단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추가로 상황이 악화되면어떻게 할 것인가를 대비하고 있으나 중국과 북한의 접촉 등 최근 움직임 속에서 추가상황 악화보다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명분을 잡는 방향으로 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용의에 대해 "상대가 있고, 관련국이 있는 문제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나설 의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아직은 개인 차원에서 역할을자임하고 나선 것이며 미국이 어떤 입장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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