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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22:48 수정 : 2005.02.24 22:48

최근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기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씨 자살문제가 24일 국회 문화관광위 전체회의에서 정책질의 소재로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화관련 소관기관이 참석해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현안 문답을 나누는 자리에서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이은주씨가 자살한 이유와 관련, 영화 현장 등에서의 인권 침해로 번민한 결과라는 일각의 관측을 염두에 둔듯 이충직(李忠稙) 영진위원장에게 “인권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해 봤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영화계 인사들에게 알아보니 배우들에게 기피하는 연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있다는 말들이 있다고 한다”면서 “배우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이은주씨 자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영진위의 영화 촬영현장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충직 위원장은 “공식 조사를 벌인 것은 아니지만 파악해 보니까 영화 ‘주홍글씨’를 찍는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보다는 개인적인 고민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주홍글씨에서의 과다한 노출 연기로 인한 심각한 강박 등이 이은주씨 자살의 간접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또 유신 시대 청와대 권력문화를 모티브로 ‘10.26 사태’ 당일 상황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내 논란을 빚었던 영화 ‘그때 그사람들’도 질의 대상에 올랐다.

우리당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사법부 판결에 의해 이 영화 일부 장면이 삭제된 것을 두고 “유엔 ‘요하네스버그 원칙’은 국가안위 위협 등 극단적인 일부 예외를 두고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며 “사법적 가위질은 ‘그때 그사람들’ 시대의 방식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충직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의 개선 대책 추궁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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