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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3:25 수정 : 2005.02.25 13:25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회를 방문한 25일 새해 국정운영의 화두로 제시한 `선진한국' 개념이 화제가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환담한 자리에서 "사실 한나라당이 지난해 세미나도 열고 토론을 해서 선진한국 개념을 주장한 것인데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진한국을 만들기 위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치자"며 우회적으로 `저작권'을 주장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면서 "한나라당도 지금 다듬고 있는 개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제가 먼저 말해 죄송하다"며 "좋은 생각은 다 비슷해지는 것같다. 같이 쓰고 선진한국 만들어나가자"고 말했고, 박 대표도 웃으면서 동의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농반진반'으로 저작권 신경전에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굳이 독점 주장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지적재산권은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사실관계가 인정이 되면 로열티를 지급하겠다"며 "선진한국이 한나라당이 정강정책이라면 대통령에게 입당교섭을 한번 해보시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 원내대표도 웃으면서 "긴급히 회의해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선진한국 개념을 둘러싼 가벼운 신경전이 오히려 여야지도부와의대화 분위기를 화기애애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판단한 듯 국정연설에서도 이 문제를 즉석에서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지금 한나라당 내에서는 선진한국을 먼저 연구, 채택검토했는데 대통령이 표절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제가 과문해서 미처 몰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나라당과 우리의 생각이 우연히 일치해 선진한국 개념을 함께 사용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사실에 관한 증명자료를 제출해 주시면 제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향으로 연구 검토하겠다"고 농담을 했고, 여야 의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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