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65명 1억이상 재산늘어

68% 작년보다 증가…법관 13명도 1억이상 늘어나

여야 국회의원의 68.4%가 지난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법관들의 81%도 지난해 재산을 늘렸다고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여야 의원 294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보면, 201명(68.4%)은 재산이 전년도보다 늘었으며, 92명(31.3%)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65명(22.1%)이었고,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24명(8.2%)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재산 증가 의원은 △열린우리당 108명 △한나라당 74명 △민주노동당 7명 △민주당 6명 △자민련 2명 △무소속 4명 등이었다.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양수·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정몽준 무소속 의원 등 4명은 재산이 1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제창 열린우리당 의원은 5억2200만원,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5억800만원의 재산 감소를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실사를 통해 의원들의 허위신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고위법관과 1급 이상 법원공무원의 지난해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 전체 대상자 122명 가운데 81%인 99명의 재산이 늘고, 23명의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법관은 전체 대상자의 10%인 13명이었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줄어든 법관은 4명으로 집계됐다.

대법관 14명 가운데 김용담 대법관이 어머니의 아파트 매도 차액 등으로 4억4천만원 가량 재산이 늘었으며, 강신욱 대법관과 신임 양승태 대법관도 각각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대법관 가운데선 김영란 대법관만 유일하게 1억2천여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헌법재판소의 경우, 재판관 9명 가운데 6명은 재산이 늘고, 3명은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했다.임석규 석진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