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백 고법부장 임야·전답 물려받아 1위
이상경 헌재재판관 아파트 차익 2억 넘어
28일 공개된 법원과 헌법재판소 고위법관의 재산변동 내용을 보면, 법관들에게도 재산변동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동산’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법관 13명은 주로 부모로부터 부동산을 상속받거나 아파트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차익을 남겼다고 신고했다. 고위법관 가운데 재산 증가 1위인 김종백 서울고등법원 부장은 장인한테서 임야와 전답 등을 상속받아 7억4천여만원이 늘었다. 7억1천만원의 재산이 늘어 2위에 오른 유원규 서울고법 부장도 지난해 별세한 아버지 유현석 변호사의 재산을 물려받은 게 주요한 재산 증가 사유였다. 3위인 김용담 대법관 역시 어머니의 아파트 매도 차액과 봉급 저축 등으로 4억4천만원 가량의 재산이 늘었다. 이밖에 3억5천만원이 늘었다는 최우식 대구고법 부장과 1억3천만원이 증가한 목영준 법원행정처 기조실장도 부동산 매도 차익으로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헌법재판소에서는 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이상경 재판관(2억5천여만원 증가)과 이범주 사무처장(2억9천여만원 증가)도 아파트 평가 차익 때문에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반면, 김경일 재판관은 아파트 입주 비용 등을 이유로 2억6천여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으며, 김영일 재판관도 경기도 판교 일대 땅을 6억2천여만원에 판 대신 용인시 고기동 일대의 땅을 7억6천여만원에 사 1억7천여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경우 전체 신고 대상자의 80% 정도가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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