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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
김양수의원 미분양분 203채 소유 70억 늘어 1위
상위 10명중 7명 한나라… 1억이상 여당 더 많아
28일 공개된 여야 의원 294명의 재산변동 내역은 17대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능력이 평균 이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가 이어졌고, 총선으로 지출요인이 컸을 것임에도 재산을 불렸다고 신고한 의원이 전체의 68.4%인 201명이었기 때문이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31%인 92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54%였다. %%990002%%
◇ 부동산과 주식이 주요 재산증식 수단=의원들의 주요한 재산증식 수단은 역시 부동산과 주식이었다. 233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신고해 증액 1위를 기록한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개인 명의로 3년전 부산에 신축한 2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03채를 본인 이름으로 등기해 재산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재산증가 5위에 오른 같은 당 임태희 의원 쪽은 “5대째 살아온 경기도 판교의 집터가 신도시 개발로 수용되면서 11억3천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증액 3위에 오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장인이 상속해 준 에스원 주식 29만7천주를 지난해 모두 매각해 처의 재산이 31억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억여원이 늘어나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증액 상위 순위에 오른 이계안 의원은 “현대차 주식 9660만주 등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6억2173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 상위 증액은 한나라당, 1억 이상 증액은 열린우리당=정당별로 보면 재산증액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휩쓸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은 이계안·이원영 의원 등 2명에 그쳤다. 지난해 누락분 5건을 포함해 6억2천여만원의 증가를 신고한 이원영 의원 쪽은 “신고를 누락한 것은 금융자산이 너무 많아서 미처 파악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열린우리당 소속이 31명으로, 한나라당 소속 29명보다 많았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에선 권영길 의원이 2억3400만원의 증가를, 민주당에선 김종인 의원이 1억4600만원의 증가를 신고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902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44억1600만원의 재산증가를 신고하는 등 모두 2611억9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 재경위 실력발휘=재산증액 상위 5명 가운데 1위인 김양수, 3위의 김무성, 4위의 이계안, 5위의 임태희 의원 등 4명이 재경위 소속이다. 김양수, 김무성, 이계안, 김효석 의원 등 재경위 소속 의원 4명이 재산총액 상위 10위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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