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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3 16:27 수정 : 2005.03.03 16:27

미국 "군사행동 위협은 도움 안된다"

방한 중인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을 방문,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 회담 조기 재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미-중 접촉은 2일 북한이 외무성 비망록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를 다시한번 강하게 주장한 직후 열려 미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주한 미대사관측은 이날 미-중 접촉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으며, 회담 종료후 "미.중 양측은 한반도가 비핵화돼야 하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6자회담이 열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만 밝혔다.

미-중 접촉에서 우 부부장은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때북-중 협의결과를, 힐 대사는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부부장의 주한 미대사관 방문에는 왕 부장의 방북에 동행했던 닝푸쿠이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수행했다.

접촉 내용과 관련, 우 부부장은 특히 왕 부장의 방북 때 북측이 언급한 내용은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기 보다는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분위기에 관한 것이었다며 미측이 분위기 조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외무성 비망록에서 미측이 작년 6월 3차 6자회담에서 `말 대 말' `행동대 행동' `결과 대 결과' 원칙을 지켜나갈 준비가 돼 있으며 `동결 대 보상' 원칙을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도 한 달도 안된 7월 15일 회담 당사자인 당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미 상원 청문회에서 `선핵폐기' 의지를 밝히고 존볼턴 국무부 차관이 `리비아식 핵계획 포기'를 밝혀, 그 약속을 깼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의 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 주장은 3차 6자회담의 약속 사항을 미측이 준수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은 비망록에서 정당방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고 그런 조치는 당연하다며 `핵무기 보유'를 재확인하는 한편 미사일 문제와 관해 그 어떤 국제법적구속을 받지 않는다며 추가조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힐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북한은 제스처를 보이지 않으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회담참가 선결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옳지않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미사일발사유예' 철회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사일) 시험(발사) 또는 기타 군사행동을 취하겠다는 위협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6자회담 정신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힐 대사와 회동후 정동영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을 예방했다.

우 부부장은 2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태식 차관을 예방하고, 송민순 차관보와 한-중 접촉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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