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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퇴 |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4일 원내대표 사퇴를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복합도시 특별법 처리이후 당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 대표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단식중인 전재희 의원이 하루 빨리 단식을 중단하기를 호소한다. 박세일 의원도 의원직 사퇴를 철회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정복합도시 특별법 처리로 인해 촉발된 한나라당 당권파와 반대파간 내홍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는 또 "반대파 의원들도 비상대책위를 해체하고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서 새로운 출발을 해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7,8일께 소집될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사퇴를 공식적으로밝힐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앞서 국회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표 등 당직자들과행정도시법 국회 통과를 둘러싼 당내 갈등 해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박 대표에게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끝까지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의 핵심측근은 "김 원내대표는 행정도시법 통과 이후 반대파 의원들이 반발하고 전재희 의원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문제해결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다만 오늘 아침 행정도시법 처리와 과거사법 처리연기가 연계됐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이 제기돼 구체적인 시점을 놓고 고민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7대 총선 직후인 지난해 5월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원내대표에당선돼 10개월여동안 원내대책을 이끌어왔다.
김 원내대표가 임기를 2개월여 남겨놓고 전격 사퇴함에 따라 행정도시법 통과를놓고 확산일로를 걸었던 한나라당 내분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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