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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5 10:54 수정 : 2005.03.05 10:54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중 허공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행정도시법안의 국회 통과로 불거진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김덕룡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를 계기로 일단 수습 되는쪽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오전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대표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내분사태 수습 방안과 후임 원내대표 경선 절차 등을 논의하는 등 흐트러진 전열을 조기 정비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내홍의 조기 수습과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고,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도 일단 추가 공세를 자제하고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수습을 주장하고 나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은 박대표를 제외한 당직자의 총사퇴를 주장하면서 오는 7일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김 원내대표의 사퇴와 무관하게 `수도분할' 반대운동을 계속벌여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전재희 의원이 이날로 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도 박 대표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는 하다.

이에 따라 한때 분당 위기설까지 거론됐던 한나라당의 내분사태는 외부의 균열을 봉합한 상태에서 당분간 내부의 투쟁은 계속되는 상황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한나라당은 공당이며 국민앞에 항상 책임있는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며 "다시 마음을 모아서 당을 잘 수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박세일 정책위의장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데 대해 "의원직 사퇴의 뜻만은 접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말하고, 단식농성중인 전재희 의원에 대해서도 조속한 농성 해제를 촉구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행정도시법의) 큰 틀이 합의된 만큼 수도권 발전계획, 이전 비용 등 대안을 갖고 야당으로서 비판적 견제 역할을 하는 데 방향을 맞추는게 낫다"면서 "지도부와 모든 당원들이 앞장서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회복해 당 혁신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이상 당을 흔드는 행위는당원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사태가 수습될 것이며 지도부 흔들기도 자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도시 반대파를 주도하는 이재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사퇴로 당내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당 혼란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직자 전원이 사퇴해 박 대표에게 재신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수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방호 의원은 개인성명을 통해 "모든 당직자들은 당과 국민 앞에 책임을 통감해 전원 사퇴한후 새로운 당직인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지도부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며 당직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에 이어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부대표단도 이날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당 지도부는 후임 원내대표 선출시까지 남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 운영을 대행해달라며 반려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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