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7 17:08
수정 : 2005.03.07 17:08
|
심대평 충남지사 (연합뉴스)
|
‘중부권 신당 창당’ 시사
자민련 소속 유일의 광역자치단체장인 심대평 충남지사가 8일 자민련을 탈당한다.
심 지사의 한 측근은 7일 "심 지사가 8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자민련탈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준비토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심 지사가 이번에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민련이란 정치세력에 한계를 느낀 것같다"며 "더이상 자민련에 연연해선 충청권 전체가 공멸할 것으로 판단, 탈탕을 결심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논산시를 순방한 심 지사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8일 모든 것을 얘기하자"고 말해 자민련 탈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의 자민련 탈당은 겉으로는 '행정도시 건설 매진'에 명분을 두고 있지만 속으로는 올해 하반기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
▲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이인제 의원 7일 충남 논산시 백제군사박물관 개관식을 찾은 심대평 충남도지사(왼쪽)와 같은 자민련 소속의 이인제 국회의원이 기념테이프 절단식을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 (논산=연합뉴스)
|
|
|
|
|
자민련 충남도당 관계자는 "심 지사가 며칠전 자민련 소속 의원들과 만나 자민련 탈당과 중부권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고 일부 의원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 지사는 최근 대전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은 의미가 없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심 지사는 "정당 창당은 명분이 있어야 하는 만큼 (명분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신당 창당 일정이 정치상황에 따라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대전/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