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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17:37 수정 : 2005.03.07 17:37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7일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근 일제시대를 합리화하는 취지의 글을 일본 잡지에 기고한 것과 관련, "논리의 파탄, 지성의 공황이란 말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과거에서 배운다는 것'이란 글에서"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두려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 가운데 다수는 같은 논리로 `군부독재 자체는 나쁘지만 산업화에는 기여하지 않았냐'고 옹호했던 것 같다"며 "일제가 패망했고, 군부독재도 국민의 선택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결과적으로 사회를 발전시켰다고 믿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진전을 이루기만 하면 과정이 어떻건,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어떻건 상관없다는 식"이라며 "이런 생각이 이완용이나 이광수 같은 친일파를 낳았고, 히틀러 같은 나치주의자들을 길렀으며, 군부독재가 활개칠 수 있는 토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교훈을 얻지 못하면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과거에 대한단죄만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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