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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형선생 친딸 정부 추서 건국훈장대통령장 거부 |
몽양 여운형 선생의 친딸인 여원구(77)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이 7일 남한 정부에서 몽양에게 추서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거부했다.
몽양의 유일한 딸인 그는 이날 <통일신보>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남조선 당국은 과거의 독립운동가들을 공산주의 계열이니 친북 계열이니 하고 편을 가르면서 이전 군사독재 시기와 본질상 다름없는 이념 논쟁 마당을 펴고 있다”며 “우리 아버지를 제멋대로 평가하면서 훈장을 주려하는 것은 당치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 의장은 남한에서 시작된 재평가 작업에 대해서는 “비록 때 늦기는 하지만 남조선 당국이 이제 와서 여기(애국인사의 명예회복)에 낯을 돌리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또 “우리 아버지는 광복 전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일제와 미제의 친일·친미 보수세력들에 의해 탄압 당한 애국인사들 중 한 사람”이라며 “원래 일이 제대로 되자면 남조선에서 이러한 애국인사들의 명예가 이미 전에 회복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남한에 살고 있는 몽양 선생의 조카 등 유족들은 건국훈장 중 2등급인 대통령장 추서 결정에 불만을 표시해오다 최근 서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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