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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19:09 수정 : 2005.03.07 19:09

심대평 충남지사 (연합뉴스)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충남에 행정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은 서울의 인구를 빼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도권 유입인구를 중간에서 차단하는 효과를 지닐 것"이라고 밝혔다.

16개 시.군 연두순방의 마지막으로 7일 계룡시와 논산시를 방문한 심 지사는 "5천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세계에 내놓을 만한 도시가 서울밖에 없다는 현실은 안타깝다"며 "행정중심도시는 인구 50만명 규모의 계획적이고 국제적인 수범도시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또 "이를 위해 국가에서 추진한 것이 연기.공주 행정중심도시라면 계룡시는 충남도가 추진한 특수도시"라며 "지역의 특색을 극대화시켜 국가발전의 중요한 요인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룡대 이전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방장관이 전임 장관인 조성태 의원의 '행정수도와 관련해 계룡대와 과천청사를 맞바꾸면 어떠하냐'는 질의에 선배 예우 차원에서검토 대답을 한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고 1회성 답변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도청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도청 이전 후보지 결정은 용역결과와 심의위원회를거쳐 이뤄질 것으로 행정수도 후보지 결정 당시 충청권 3개 시.도가 결과에 승복한것처럼 충청도민들도 그런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주민과의 대화에서 계룡시 주민들은 문화.교육시설 확충과 주변 연계 도로망 확충, 군 가족을 위한 중형평수 아파트 지원 등을 건의했다. 논산시 주민들은 계룡시 이전으로 인한 시세 약화대책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유치추진지원, 탑정호 관광지 개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심 지사는 "군 가족의 수요에 맞춰 중형평수의 아파트 건설 및 분양등을 계룡시 차원에서 검토해 볼 것"을 주문하는 등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부서의 사업시행 및 예산지원 가능성 검토 등을 지시했다. (계룡.논산/연합뉴스)



심 충남지사 탈당 이후 행보 `관심'


8일 자민련을 탈당하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민련 소속 유일의 광역자치단체장인 심 지사의 탈당 이후 움직임이 충청권의 정치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 지사의 한 측근은 7일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민련이란 정치세력에 한계를 느낀 것 같다. 신행정수도 건설의 경우 국가 차원의 일이므로 초당적인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 지사의 탈당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 측근은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본인 스스로이를 수용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행정도시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드물다. 심 지사가 그동안 공공연히 자민련 탈당과 함께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해왔기 했기 때문이다.

자민련 충남도당 관계자는 "심 지사가 며칠전 자민련 소속 의원들과 만나 자민련 탈당과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고 일부 의원들도 공감을 표시한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전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주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은 의미가 없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당을 만들 때는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 만큼 (명분이 있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신당창당 일정이 정치상황에 따라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대전지역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신당 창당과 관련, "연말께 공론화되지 않겠느냐"며 그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신당은 지방선거보다 대선과 총선이 연계되는 큰틀 속에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 경기지사와의 관련성을 추측케하는 발언도 했다.

지난 1월 27일 심 지사와 손지사가 체결한 '충남도-경기도 상생발전 협약'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심 지사가 한나라당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은 손 지사와 연대하면서 중부권을 하나의 세력으로 묶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과정을 거치면서 심 지사는 정치적 운신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로, 손 지사는 새로운세력을 형성하는 기회로 각각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 지사의 이런 계획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심 지사가 정치인으로서 아직 검증받지 못한 데다 지명도도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 당권파가 심 지사의 이런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심 지사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가 심대평'과 '정치인 심대평'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고 아직 뚜렷한명분도 없는 상태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역에서 아직은 설득력을 갖고 있어 심지사의 향후 행보가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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