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지사 동조세력 얼마나 될까 |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이 지역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과연 누가 심 지사의 대열에 합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 지사는 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있은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자민련 소속23명의 도의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에서 참석, 탈당 배경을 설명하고 동참을 요구했다.
이날 심 지사는 단독으로 탈당을 발표했지만 자민련 소속의 이 지역 전직 국회의원과 일부 기초 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이 이에 동조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은 결정을 유보한 채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자민련 창당주역인 조부영 전 의원이 7일 탈당한 데 이어 정진석 전 의원도 8일 탈당을 선언했으며 이명수 전 충남행정부지사 등 심지시와 뜻을 같이하는 5-6명 정도가 동반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일부는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충남지역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정 전의원은 8일 "대통령 후보도 내지 못하는 정당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충청권 중심역할을 할 새로운 임무를 띤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느껴 심 지사와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출신 중에서는 우선 임영호 전 대전동구청장이 심 지사의 뒤를 따를것으로 보이며 충남에서는 자민련 소속 5명의 현직 시장.군수 가운데 최홍묵 계룡시장 등 2-3명이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뒤를 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21명의 자민련 소속 도의원의 경우, 박동윤 의장과 이준우자민련 도의원협의회장이 심 지사와 동반 탈당키로 한 가운데 당장 이를 뒤따를 의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구당위원장과 관계가 각각 얽혀 있고 지역정서를 무시하지 못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여론 등을 감안해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철 충남도의원(자민련)은 "심 지사가 자민련을 탈당했다고 해서 지역여론을등한시하고 무조건 동반 탈당하게 되면 자칫 정치생명을 잃을 수가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지역여론 등 추이를 보며 결정할 생각"이라고말했다.
유영호 충남도의원(자민련)도 "자민련이 주민여론을 수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지금 무조건 당을 박차고 나올 수 없는 입장"이라며 "탈당 여부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도미노 탈당' 여부는 다음달말의 충남지역 재선거에서 심지사측 인사의 당선 여부와 `중부권 신당'이 충청권에 머무르는 지역 신당이냐, 아니면 경기와 강원까지 아우르는 광역 신당이 될 것이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것으로 점쳐진다"고 예측했다.
(대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