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후 `약속의 띠 잇기'에 참석,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한 노대통령은 정치인들쪽을 악수하러 가려다 경제인들쪽으로 돌아서면서 "이쪽(정치인)은 자주 보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백범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노 대통령은 서명부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서명부를 족자로 만들어서 서명자들에게 전해드리겠다"는 이해찬 총리에게 "예산은 어디서 마련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이 총리가 "부패방지위원회 예산에서 충당하겠다"고 답하자 "총리 월급으로 하시죠"라고 말해 다시 폭소가 터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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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투명성지수 물로 치면 아직 3급수 수준” |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에 참석, 협약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부패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정치.기업.시민사회.공공부문 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노 대통령은 "실감나게 거국적이라는 말을 써도 될 자리", "성공적인 민주주의모델 하나를 만들었다",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라고 강조하는 등 협약 체결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협약이 투명한 사회와 선진한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한 뒤 각계 인사들에 대해 "정말 큰 일을 해내셨다"며 격려와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투명성지수가 아직도 세계 40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킨 뒤 "물로 치면 아직 3급수 수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급수'란 표현이 이날 부패근절 노력을 강조하면서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6월 전국세무관서장 초청 간담회에서 측근 비리 문제에 언급하면서 "1급수에 사는 열목어나 산천어처럼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말하진 않겠다. 2급수, 3급수를 헤엄치며 진흙탕을 건너왔다"며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했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해 12월 대선승리 1주년 행사에서 "3급수는 공업용수이고, 4급수는 목욕도 안된다. 따라서 2급수를 찾아 뛰고 도우면 1급수가 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또 부패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기가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들면 곰팡이는 자연히 스러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연설 후 `약속의 띠 잇기'에 참석,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한 노대통령은 정치인들쪽을 악수하러 가려다 경제인들쪽으로 돌아서면서 "이쪽(정치인)은 자주 보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백범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노 대통령은 서명부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서명부를 족자로 만들어서 서명자들에게 전해드리겠다"는 이해찬 총리에게 "예산은 어디서 마련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이 총리가 "부패방지위원회 예산에서 충당하겠다"고 답하자 "총리 월급으로 하시죠"라고 말해 다시 폭소가 터졌다. (서울/연합뉴스)
연설 후 `약속의 띠 잇기'에 참석,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한 노대통령은 정치인들쪽을 악수하러 가려다 경제인들쪽으로 돌아서면서 "이쪽(정치인)은 자주 보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백범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노 대통령은 서명부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서명부를 족자로 만들어서 서명자들에게 전해드리겠다"는 이해찬 총리에게 "예산은 어디서 마련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이 총리가 "부패방지위원회 예산에서 충당하겠다"고 답하자 "총리 월급으로 하시죠"라고 말해 다시 폭소가 터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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