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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9 18:40 수정 : 2005.03.09 18:40

경선 서바이벌 낙엽줄은 누구

[3판] 10일 치러지는 열린우리당의 ‘예비선거’ 결과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경선의 구도를 미리 읽을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명의 예비 후보 가운데 8명을 추려내는 예비선거에서 누가 탈락하는지를 보면, 경선 판세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후보 진영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문희상 후보가 안정적인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염동연·유시민·장영달·김원웅 후보 등은 ‘안갯속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초반 상위권을 달렸던 신기남 후보와 초·재선 의원을 대표해 나선 송영길 후보는 경선전이 본격화하며 애초 기대만큼 지지세가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진영은 8∼9일 긴급회의를 열어, 유권자들과 일일이 전화 접촉을 하는 등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초선인 임종인 후보도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문희상·한명숙 본선 확실
김두관·유시민·김원웅 집중견제 받아 변수
무응답 많아 뚜껑 열어봐야


각 후보 진영은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결과로 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선거의 투표권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중앙위원 188명과 각 지역 상무위원 320여명 등 모두 510여명인데, 각 후보 진영이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또 이들 투표권자가 각각 3표씩을 행사하도록 돼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도 힘들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관계자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현역 의원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김두관·유시민·김원웅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세 후보의 득표 결과가 여론조사 때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이들 세 후보를 상대로 ‘배제투표’ 방침을 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에, 송영길 후보 쪽은 초·재선 등 현역 의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후보 진영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실한 대세론을 타고 있는 문희상 후보와, 여성 몫으로 당연히 본선에 진출하게 돼있는 한명숙 후보말고는 아무도 예선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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