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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9 19:20 수정 : 2005.03.09 19:20

"나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인터넷에 댓글을 올려 짤막하게나마 `정부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 관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노 대통령은 평소 즐겨찾는 `국정브리핑'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지난달 18일 전국 공무원에게 보낸 e-메일 서신과 관련 기사를 읽어봤다.

서신에는 "혁신없이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도, 선진한국도 말할 수 없는 만큼 정부 전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적극적 자세를주문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이와 관련해 올린 댓글을 차근차근 읽어 본 노 대통령은 적지 않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8건에 불과한 댓글에서 네티즌들의 냉소적인 반응을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복지부동'이란 ID의 네티즌은 "노력한 자에게 보상이 있다니..그런 제도가 있긴 한가요"라고, `개혁'이란 네티즌은 "개혁에 동참하다가는 왕따 또는 위협에 굴복또는 잘리도록 됐습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또한 "우리 공무원 조직은 창의적인 발상이나 제안 잘해서 출세하기 어려운 조직문화다. 연줄 있거나 윗사람 비위 잘맞추면 만사형통이다", "아무리 개혁, 개혁떠들어 덴다고 하더라도 아랫사람 지지를 얻지못하면 말짱 헛구호...말단 동사무소엔 헛구호밖에 들리지 않아요" 등의 댓글도 달렸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공식 집무를 시작하기 전인 오전 8시께 직접자판을 두들겨 `노무현'이라는 실명으로 댓글을 올렸다.

"여러분들의 의견 잘 보았습니다. 답답한 심정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런데, 냉소와 불신, 그 다음은 뭐지요? 방관인가요? 그래도 우리는 뭔가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같이 한번 해 봅시다."

정부혁신 과제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공무원 선의와 역량 믿는다'는 제목으로 혁신을 당부하는 서신을 또다시 전국 공무원들에게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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